2006/03/05

Spring Break

2월 25일부터 (더 정확히 말하자면 2월 24일 17시부터) 3월 5일까지 Spring Break입니다. 분명 Spring Break 전에 계획한 일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막상 해놓은 일 하나 없이 벌써 끝나가고 있네요.

일주일에 불과하지만 방학은 방학인가 봅니다. 도서관에 나가서 책을 읽어보려고 아무리 노력해 보아도 글씨가 영 눈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그래도 학기중에 잠시나마 숨돌릴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곧 방학이 끝나면 다시 숙제와 시험이..음..프로젝트도..

방학 동안 한 몇 가지 일들을 열거해 보면..

방학 첫 날일 25일 친구들과 함께 근처 쇼핑몰 Briarwood mall에 갔는데 그곳 음반점에서 Jamiroquai의 음반을 샀습니다. Jay 형의 블로그에서 언젠가 한 번 본적이 있는 영국 밴드입니다. 언젠가는 밴드 롤러코스터의 홈페이지에서 밴드 멤버들이 가장 좋하하는 밴드로 Jamiroquai를 언급하는 것을 보고 대체 어떤 음악인지 궁금해하던 참이었습니다. "Best Value"라는 딱지를 붙이고 있길래 싸겠거니 하고 냉큼 집어들고 계산했더니 아뿔싸.. amazon에서는 $8도 안하는 가격에 팔고 있더군요.

그날 저녁은 말래이시아에서 온 Sieow Huay라는 친구가 초대해 주어서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독특한 맛의 말래이시야 풍의 카레라이스와 치킨 샐러드. 요리를 잘 하는 것 같은데 학기중에서 시간이 없어 자주 해먹지는 못한다고 하네요.

2일 저녁에는 같이 유학온 사람들과 함께 밤새 포커를 쳤습니다. 예정에 없이 갑자기 얘기가 나와서 하게 되었는데 그것도 하필이면 우리집에서 치기로 해서 몇 일전에 집 청소를 해 놓지 않았으면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뻔 했습니다. 처음에는 룸메이트인 주섭이형과 과후배인 주석, 유진 그리고 현정씨, 저까지 이렇게 다섯이 치고 있었는데 중간에 근처에 사는 친구 준기가 아내와 함께 찾아와 합류하였습니다. 이날의 압권은 주석군의 새 별명 "선량하게 머리깎은 현 랭킹 1위".

Spring Break 동안 소설책도 하나 읽었습니다. Tracy Chevalier의 <Girl with a Pearl Earring>. 연초에 샀는데 계속 시간이 없어 읽지 못하다가 방학때 여유가 생겨 읽다보니 생각보다 금방 읽어버렸네요. 책을 읽은 후에 정리하지 않게 된지 꽤 된것 같은데 이책은 언제나 할지..

운전면허를 따야 하는데 또 생각만 하다가 시간을 다 보냈습니다. 아마도 이번 학기가 끝난 후에나 다시 생각해 봐야 겠네요..아..학기 끝나고 돌아가려면 비행기 표도 구해야 하는데..